사이드잡 후기

글로벌 콘텐츠 마케터는 어떤 사이드잡을 하나요?

글로벌 콘텐츠 마케터 번지

번지 사이드잡 후기 인터뷰 3편은 글로벌 콘텐츠 마케터의 이야기입니다.

고객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콘텐츠 전략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요, 이 고민을 함께 풀고 계시는 번지 파트너님의 사이드잡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언제나처럼 파트너님을 해시태그로 소개드려볼게요. 👩🏻‍💻

#10년차 #글로벌 #콘텐츠마케터 #ENTJ

안녕하세요 파트너님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0년 차 마케터입니다.

현재 커머스분야에 재직 중이고 광고, 콘텐츠, 마케팅을 주로 해왔습니다. 커머스-포커싱 된 마케팅에 효율적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광고 분야에 있을 때는 IP를 이용해서 브랜드 마케팅을 수행했어요. 그래서 광고와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높은 것 같아요. 현재는 브랜드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역량 개발을 하고 있어요.

역량개발을 위해 어떤 걸 하고 계시나요?

콘텐츠는 제가 자신 있는 부분이지만, 마케팅 트렌드는 계속 변하니까 지속해서 팔로업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마케팅 공부를 따로 하면서 아카이빙하는 인스타 계정이 있는데요, 전 이 계정을 운영하면서 저한테 마케팅 트렌드의 팔로업 의무를 주고 있어요. 이걸 하면 포스팅을 올릴 때 마케팅 공부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마케팅 트렌드 레터를 구독하고 서베이 자료를 찾아보고 그걸 써 내려가면서 학습과 아카이빙이 되는 거죠. 동시에 저만의 포트폴리오도 만들 수 있기에 지난 1년 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 있는 콘텐츠 부분이라도, 새로운 콘텐츠가 지속해서 시장에 나오다보니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려고 노력하고 있기도 해요. 유튜브는 물론, 구독하는 OTT도 많지만, 개인적인 취향 중심으로 많이 보고 있긴 합니다.

그 외는 오프라인 마케팅도 많이 접하려 해요. 요즘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느 곳에 아주 모여있는지 탐색해보죠. 최근에는 여의도 더현대나, 성수동을 많이 가봤던 것 같아요.

평소 업무 후에 뭐 하세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본업을 버리기 위해 계속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거 같아요. 지금 본업이라는 워딩이 되게 무색한 시대가 됐잖아요? 우리 부모 세대에서는 본업을 나 자신에게 투영했다면, 지금 세대에게 본업은 정말 다르게 다가오는 거 같아요.

저는 첫 회사가 대기업이고, 공채로 입사했다 보니 프라이드와 로열티가 높았어요. 이후, 셀럽 매니지먼트 회사부터 당시에 각광받던 스타트업 회사까지 다양한 곳으로 이직을 경험하면서 회사가 주는 로열티가 뭐일까? 라는 물음을 던진 것 같아요. 저는 궁극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거든요. 그런데 본업에서는 이룰 수 없겠다. 이 생각이 지배적으로 저를 감싸게 된 시점이 있었어요.

일단 경제적 자유를 얻으면서, 시간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결국에는 궁극적으로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게 핵심이잖아요? 본업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외적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내가 가진 역량을 가지고 사업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해요. 그러면서 저와 뜻이 맞는 사람들과 논의하면서 여러가지를 시도중이에요.

업무 중에도 업무 후에도, 여러모로 다양한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희 번지 서비스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번지 매니저님께 연락받았어요. 사실 저는 제안이 들어오면 일단 만나봐요. 간혹 잡 오퍼를 받을 때 대기업은 딱 fit 되는 곳이 아니면 패스하긴 해요. 하지만 스타트업 대표님들께서 제의하시면 만나보려고 해요. 스타트업의 경우 도움을 줄 수도 받을 수도 있고 다양한 케이스가 있는 것 같아요. 좀 더 진취적으로 프로젝트를 같이 해볼 수도 있어서 되도록 만나보는 편이에요. 이런 축에서 번지는 사이드잡을 구할 수 있다는 기대보다는 정말 신기한 스타트업이네 한번 들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만나보았어요.

그리고 번지에서 제 이력을 크게 사주셨어요. 그 당시 제가 환경 측면으로 사이드잡을 시작할 수 있는 여건 이어서 ‘한번 해볼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물론, 고객사가 원하는 이력이 제 업무 이력과 맞은 부분이 가장 컸죠. 자신 없는 일이면 안 했을 거 같아요. 제 평판에 영향이 갈 수 있으니까요. 고객사가 원하는 부분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고, 나아가 저의 업무적 역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긍정적인 결정을 내렸어요.

그렇군요. 번지와 함께 진행했던 사이드잡 업무를 소개해 주시겠어요?

고객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 특히 동남아 진출을 원하고 있어요. 그래서 글로벌 마케팅이 필요했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콘텐츠가 필요했어요. 제가 업무를 시작했을 당시, 이미 모델이 기용됐는데 기용된 모델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같이 고민해 줄 사람을 원했어요. 이를 기반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한·중·일까지 커버리지 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랜을 같이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업무 초반에는 시장 및 콘텐츠 리서치를 많이 했어요. 글로벌 마케팅 기획을 위한 근거자료가 아주 필요했기 때문이죠. 국가별, 콘텐츠별, 플랫폼별 리서치를 해서 다양한 데이터를 파악했고, 제 개인 네트워크를 동원해서 좀 더 수월하고 빠르게 고객사에 자료를 제공했습니다.

이제는 리서치 기반으로 어느 정도 안들이 도출되었고, 이를 토대로 실제 어떤 콘텐츠로 무엇을 할지 도출하는 상황이에요.

본래 계약하셨던 프로젝트 기간보다 연장하셨습니다. 연장의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사실 마케팅은 리서치를 많이 해야 하지만 제가 리서치 전문가는 아니라서 초반엔 좀 힘들었어요. 리서치는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야 하잖아요. 제 전문 분야는 아니었지만, 초반에 이 부분을 열심히 했고 이후 고객사에서 알아주신 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또한, 업무를 하며 중간중간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그간의 시간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신뢰를 쌓았기에 업무연장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파트너님이 연장하기로 결정하신 동기도 따로 있을까요?

고객사가 합리적인 회사에요. 저의 업무를 존중하고, 제 편의도 봐주시고요. 그래서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분들이라고 느꼈어요. 또한, 존중을 바탕으로 서로의 의견을 나눠왔기 때문에 연장 의견을 주셨을 때 바로 수용이 가능했어요. 만약에 저를 하청업체로 보셨다면, 연장하지 않았겠죠? 이렇게 생각을 안 해주셨던 거 같아요.

또 어떤 업무라는 게 하면서 익숙해지고 분위기도 파악하는 기간이 있는데, 그 기간이 초반 이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 프로젝트를 같이 시작한 것과 더불어 프로젝트의 끝을 같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던 거 같아요.

파트너님 마음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듯한데요. 혹시 연장하면서 업무의 R&R이 바뀌었나요?

네 일부 바뀌었어요. 초반에는 전반적인 플래닝을 많이 했다면 지금은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는 일이라고 보시면 돼요. 타깃 국가에 맞춰 어떤 콘텐츠를 뽑아낼지 고민하고 있어요.

실제로 고객사와 일하고 계시는 방식도 한 번 설명해주시겠어요?

저는 같이 일하고 있는 파트너로서 제가 업무를 해야 하는 것을 찾고, 약속된 일자에 맞춰 일하고 있습니다. 업무 일정을 명확하게 정하면, 이에 맞춰 심도 있게 프로젝트에 집중하여 결과를 냅니다. 이런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편이고 고객사도 존중해주시는 것 같아요.

업무 해야 하는 것을 찾는 방식으로 본다면 전 ‘이 프로젝트에서 뭐가 필요하지?’를 많이 고민해요. 그리고 그게 고객사도 필요하다는 동의를 얻었을 때 실제로 이걸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거 같아요. 왜냐면 고객사는 그들의 본업이고 당연히 저보다 훨씬 깊이 생각하시잖아요. 그래서 제가 가진 역량 안에서 고객사의 업무 중 채워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런 다음에 이 부분을 해보겠다. 제안을 하는 편이에요.

사이드잡을 할 때, 조금 혼란스러울 수 있는 영역이 ‘고객사가 일을 주는 건가?’ 이 점인 거 같아요. 저도 초반에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저는 채워주는 역할인 거 같아요. 하다 보니 이제 어떤 플로우를 보면 ‘ 아, 이게 필요하겠구나.’ 이런 지점이 보여요. ‘이게 더 필요하실 거 같아요. 제가 다음에 이걸 정리해서 보여드릴게요. ‘이렇게 한다면 고객사도 빈 부분을 잘 채워나갈 수 있고, 좀 더 완성도 있게 프로젝트를 만들어갈 수 있겠다고 하죠.

최근에 고객사와 인플루언서를 영입해서 콘텐츠를 만드는 걸 하고 있어요. 광고주라면 투입한 비용 대비 좋은 콘텐츠를 제공받고자 할 텐데요, 이때  인플루언서들에게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게 중요해요. 이런 부분들은 그간의  업무 경험으로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다보니 제가 먼저 가이드를 가지고 오겠다고 했어요. 아무래도 고객사는 경험이 없다 보니, 섭외한 인플루언서 한 분 한 분 보고 핏에 맞춘 제안을 하는 건 버든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 부분을 채우는 거예요. 제가 제안할 수 있는 가이드를 가져와서 나는 이런 식으로 생각했고 한번 참고했으면 좋겠다는 식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거예요.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번지 사이드잡을 통해 새롭게 배우고 느낀 점이 있으시다면 무엇일까요?

콘텐츠 기획이라는 건 늘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어야 하는 일이에요. 또한, 콘텐츠 광고시장은 끊임없이 변하잖아요. 이 점에서 고객사와의 프로젝트를 통해 경험을 쌓고 고도화를 할 수 있었어요. 물론 본업에서 콘텐츠 기획과 광고 기획 및 집행을 많이 하지만, 본업을 벗어나서 색다른 관점으로 콘텐츠와 광고를 보고 배울 수 있는 창구가 사이드 잡을 통해 새로 생겨서 좋았어요.

번지와 사이드잡을 하면서 편하고 좋았던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겠어요?

고객사와 비용 협의 부분에서 아무래도 제가 을의 입장이잖아요. 이런 부분을 제가 직접 진행하지 않아도 되는 게 좋았어요. 돈이 들어가는 건 기업 대 기업, 사람 대 사람이든 민감한 부분이잖아요. 그걸 번지가 잘 조율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업무 포션에 관해서도 좋았어요. 제가 중간에 본업이 바빠져서 리소스가 어려운 시기가 있었어요. 이때 번지에서 제 상황을 이해해 주시고 고객사와 리소스를 좀 더 여유롭게 가져가는 방식으로 조율을 해주셔서 좋았어요. 반드시 대면으로 해야 할 미팅을 비대면으로도 할 수 있게끔 조율해 주시거나, 이런 부분을 고객사와 중간 조율을 해주시니까 확실히 편해졌어요.

칭찬 받은 기분입니다 ☺️ 앞으로 파트너님의 커리어에 있어 목표도 궁금한데요.

제가 본업에 대한 의구심이 있고, 서브잡들이 본업이 되는 걸 고려하고 탐구하고 있는데요. 그중에 번지가 나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번지에서 이런 업무를 항상 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번 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만든다면 지금 고객사의 업무와 비슷한 업무는 번지를 통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저를 잘 세일즈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열린 마음으로 번지와 같이 계속 일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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